팀스파르타에서는 열심히 달려와 준 구성원들이 편히 리프레쉬하고 올 수 있도록 상/하반기 일주일 방학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팀스파르타의 팀원들은 방학을 어떻게 사용할까요?
알차게 방학을 다녀오신 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팀스파르타의 개발자 최상언이에요.
Q. 언제 다녀왔나요?
저는 이번 9월 초 추석 쯤 방학을 사용했는데요. 친구와 네덜란드에 다녀왔어요. 아무래도 친구와 저 모두 열심히 일하는 하드워커다 보니, 일주일 방학 때는 쉬고 싶은 마음에 가서 자연도 보고 책도 보고 얘기도 많이 하면서 힐링하자며 정한 여행지예요.
Q. 여행 일정이 궁금한데요?
첫날은 낮에 도착해서 공항 근처 숙소에 짐을 내려두고 바로 페스티벌에 가서 다음날까지 신나게 놀았어요. 그 이후에 예약한 숙소에 갔는데 숙소가 정말 예쁘고 호스트분이 친절했어요.
둘째 날부터는 숙소가 정말 좋아서 그 근처에만 있었는데요. 숙소 바로 앞이 숲이었고, 거기에 조그만 호수 같은 것도 있어서 비치타월 같은 큰 수건을 가져간 뒤 누워서 하늘 보고, 일기 쓰고, 산책하던 강아지가 와서 막 안기곤 했는데 그것들이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그리고 네덜란드에 자전거가 정말 잘되어있는데요. 사람 수보다 자전거 수가 더 많을 만큼이라 큰 빌딩이나 기차역에 가면 자전거 주차장이 있어요. 숙소 주인분이 자전거를 빌려주셔서 친구와 자전거를 타고 많이 돌아다녔어요. 휴가 덕에 오랜만에 좋아하는 액티비티를 즐기면서 스트레스도 풀리고 컨디션도 정말 좋아졌어요. 처음에 네덜란드의 자전거 타는 규칙에 대해 잘 몰라서 역주행 한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됐네요. (웃음)
Q.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하셨네요! 여행하면서 느끼신 점이 있나요?
사실 가기 이전에 업무에 관해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길을 잃고 있었어요. 네덜란드에 가면 친구와도 많이 이야기하고 자연도 제가 좋아하는 것이니까 그 안에서 답을 찾고 싶었어요. 친구는 제가 가장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인데 뉴욕에 살아서 원할 때마다 만나기가 어렵거든요. 이번 일주일 방학 덕분에 오랜만에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답을 찾는 과정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 자연 속에서도 많은 감동을 하고 ‘모든 것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이미 충분한 자연을 보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기회나 잠재력, 사람들, 환경도 모두 충분함을 깨닫고 그것에 감사했어요. 불안해하지 말고 한 발 한 발 즐겁게 가보자는 마음으로 뭔가 이뤄내려고 하기보다는 순간순간을 즐기면서 열심히 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동시에 돈을 벌면 환경에 쓰고 싶다는 생각도 같이 들었어요.
(그렇게 느낀 점을 특별하게 기록하고 오셨다고 들었어요.)
네 맞아요. nothing and everything 아무것도 없고 모든 것이 있다라는 뜻인데요. 목매고 힘들게 이뤄야 할 건 아무것도 없고 이미 충분하다고 느꼈던 것을 네덜란드어로 손글씨를 써(niets en alles) 타투로 새기고 왔어요.
Q. 정말 알차게 보내고 오셨네요. 일주일 방학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일에 대한 생각을 일과 뚝 떨어져서 회사 바깥에서 해보는 기회가 된 게 너무 좋았어요. 일주일 방학이라는 제도도 정말 좋고 제가 일에 뚝 떨어져 리프레쉬 하고 오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 동료들에게도 엄청나게 감사해요. 이번엔 제가 방학을 다녀왔지만, 팀원이 일주일 방학을 간다고 하면 편히 다녀올 수 있게 팀원의 일을 제가 좀 더 맡아서 할 거예요. 이렇게 서로를 위해 돕는 문화가 정말 좋아요.
Q. 다음 일주일 방학 때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또 여행을 갈 것 같아요. 매번 여행을 가려고 6개월 동안 여행 적금을 드는데, 가고 싶은 나라는 딱히 정하지 않았어요. 세상 사람들을 다 만나보고 싶고 그것들이 저에게 많은 자극이 되고 동기부여가 되고 그렇게 세상을 사랑하게 돼서 저는 여행을 좋아해요. 그리고 세상을 사랑하면 일도 같이 사랑하게 되더라고요.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팀스파르타의 PM 홍성륜입니다!
Q. 언제 다녀왔나요?
저는 지난 5월 초에 일주일 방학을 다녀왔는데요. 4월 말에 새로 준비한 서비스의 MVP를 런칭하고 일주일간 추이를 보고 다녀왔어요. 이런 서비스 기획을 하게 된 것도 처음이었고, 초창기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것도 처음이라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끼는 시기였어요. 많이 헤매고 있어서 방학을 잘못 보내면 돌아와서 다시 헤매는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 같아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동시에 쉼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Q. 공부는 어떻게 했나요?
처음에는 업무 관련된 책을 많이 읽자고 생각했는데요. UX나, 서비스 기획, 프로덕트 그로스 관련한 이론들이나 경영 이론들을 읽어보려다가 제가 지금 하고있는 서비스가 초기 신사업과 비슷해서 오히려 창업가 이야기가 도움이 될 거라는 범규(대표)님의 조언을 받아 기술적인 공부보다 기업가 마인드를 훔쳐볼 수 있는 책들로 많이 골랐어요. 책은 하루에 1.5권 정도 읽은 것 같은데요. 어떤 책은 읽다가 말기도 하고 생각도 정리하고 해서 정확한 권수는 모르겠지만, 10권 정도 읽은 것 같아요. (슈독, 손정의 300년 왕국의 야망, 플랫폼 생각법, 제로투원, 블리츠 스케일링, 그리스인 조르바…)
Q. 어떤 책이 도움이 많이 되셨나요?
크게 두 개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블리츠스케일링’이에요. 어떤 프로덕트든 완제품을 만들어서 시장에 내놓는 게 아니니까 초반에는 덜컹거리고 프로덕트를 만드는 저는 좋은 성과를 내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고객분들은 제품에 만족하지 못하니 강하게 피드백을 주실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스타트업은 ‘사업을 확장하는 게 우선이다’라는 것을 알려준 책이었어요. ‘제가 이걸 하는 게 맞나요?’, ‘열심히 했는데 고객분들이 불만족하세요.’라는 불확실함 속에서 마인드셋이나 의사결정을 도와준 책이에요.
두 번째는 ‘슈독’이에요. 필 나이트가 나이키 창업을 하면서 느낀 처절함이 되게 덤덤하게 묻어있고 ‘저런 것까지도 감안 해야되겠다’하는 창업의 현실을 많이 보여줬어요. 그리고 사실 이 책이 저에게 영향을 많이 끼친 건 필 나이트가 원래 육상선수 출신이라 고민이나 사업적으로 안 풀리는 게 있을 때 10km씩 뛰었다고 하는데, 제가 슈독을 다 읽고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로 런닝화를 샀거든요. 집에 런닝화가 있으니까 뛰기 시작했는데 컨디션이 굉장히 좋아졌어요.
그 외로 일할 때는 한눈파는 느낌이라 못 읽었던 인문학책들도 읽었는데요. 제가 과감한 선택을 하는데 배경이 많이 되었던 그리스인 조르바도 오랜만에 다시 읽으면서 제가 예전에 어떤 부분에서 감명받아 그런 선택을 했는지 다시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Q. 책 읽는 것 이외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본가를 잠시 다녀오고서, 이틀에 한 번씩은 집 앞 교보문고에 꼭 나갔던 것 같아요. 가서 공책도 사고 구경도 하면서 산책 겸사겸사 다녀왔는데. 말하고 보니 집밖에 거의 안 나갔네요. 저희 집 벽에 ‘도광양해’라고 그림자 안에 숨어 힘을 기른다는 뜻이 쓰여있는데, 휴가를 그렇게 쓴 것 같아요. (웃음)
Q. 일주일 방학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당연히 잘 자고 쉬니까 당연히 체력이 회복되어서 집중이 잘 됐고요, 일주일 공부했다고 업무 퍼포먼스가 엄청 높아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준비해서 약간의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리고 제일 좋았던 거는 제가 또 부족하다고 느끼고 쉬고싶을 때가 오면 또 이런 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안정감이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Q. 회사의 일주일 방학만의 특별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묶어서 쓰는 게 터닝포인트나 확실한 리프레시가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일주일이라면 잠만 자다가도 뭔가 깨달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Q. 다음 일주일 방학 때는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지난 5월에 다녀왔지만, 그 때 리프레시가 잘 된 건지 다음 방학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는데요. 일주일 방학 이외의 계획을 말씀드리자면, 지난 방학 때 가지게 된 런닝이란 취미가 새 삶을 살듯이 매일 컨디션을 좋게 만들어줘서 이 기쁨을 팀원분들과 함께 나누고싶어요. 사내 메신저로 모집을 받아서 매주 화,목 2~4km씩 뛰는 시티런을 9월 말부터 시작했고 10월 말에는 10km 마라톤을 하는 것이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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