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객들은 과연 무엇을 원할까?’
마케터라면 꼭 한 번쯤은 했을 고민일텐데요.
고객에게 한걸음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고객의 페르소나를 분석하고 주요 니즈와 페인포인트를 발굴하는 과정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팀스파르타의 마케팅팀은 고객의 니즈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그 과정을 빠르게 효율화하기 위해 ‘지원서 분석기 v1’를 개발했어요.
‘지원서 분석기 v1’가 뭔지, 어쩌다 만들게 되었는지,
지금부터 마케팅팀 지연님의 ‘지원서 분석기v1’의 제작기를 들려드릴게요😊
저희는 지원서의 익힘 정도를 매우 중요시 하는데요.
팀스파르타에는 ‘내일배움캠프’와 ‘항해99’라는 교육 프로덕트가 있어요. 수강생분들은 부트캠프를 수강하기 위해 지원서를 제출하시는데요. 이 지원서는 마케팅팀이 수강생분들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지원서를 통해 팀스파르타의 고객분들이 어떤 배경을 가지셨는지, 강의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시는지를 파악해서 마케팅 전략을 그로스 하곤 합니다.
그래서 지원서가 들어오면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칩니다.
- 들어온 지원서의 로그를 끌어온다
- 텍스트를 수기로 분석한다.
- 엑셀에 칼럼을 추가해서 데이터를 입력한다.
- 빈번하게 등장하는 키워드를 추출한다.
- 키워드를 분석하여 고객의 메인 페인포인트를 발굴한다.
- 이렇게 도출된 인사이트로 랜딩페이지나 CRM의 소구 메시지를 변경한다.
- 이 과정을 모든 부트캠프 코스마다 거친다.
- 주기적으로 모든 과정을 반복해서 마케팅 전략을 그로스 한다. 휴…
분명 중요한 일이고, 필요한 일이지만, 프로덕트 마다 이런 작업이 1년 365일 진행되어야 하니 소모적인 시간들이 많았는데요. 그래서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서 ‘자동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팀스파르타의 코드북에 있는 것처럼, 반복되는 업무(BAU)는 자동화해서 크리에이티브 한 일에 시간을 쏟고자 했거든요.
지원서에서 가장 반복되는 키워드는? 정답 = ‘는’
먼저 지원서를 분석하는 프로세스에서 쉽게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았어요.
지연님은💡 반복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만 컴퓨터가 대신 찾아주면, 인사이트를 빨리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그래서 워드클라우드나 GPT를 이용해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단어를 추출해보았어요.
여러분들의 자기소개서나 지원서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단어가 무엇인지 혹시 아시나요?
바로, “는” 입니다.
한국어의 특성상 글에서 조사가 가장 많을 수 밖에 없는데요. 여기서 단순하게 반복되는 키워드를 추출하면 무의미한 정보만 정리하는 꼴이 되었죠.
그래서 마케팅적으로 유의미한 키워드를 우선 정의한 뒤, 인간이 유의미한 키워드를 정의하는 방법을 따로 정리했어요. 이 방법을 기계에 학습시키면 유의미한 키워드가 자동으로 추출될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마침 마케팅팀의 지연님이 파이썬을 공부했었기 때문에, 파이썬을 활용한 자동화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지연님은 개발팀에 이 문제상황을 공유해보기로 했어요.
개발자의 리소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
하지만 회사에서 개발팀에게 업무를 요청하는 건 참 쉽지 않죠. 아무리 자동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도, 개발팀의 리소스가 많이 드는 일이기 때문에 바로 요청하기는 굉장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어요.
지연님은 이런 상황에서 철저하게 지켜야 하는 3 가지의 원칙을 세웠는데요. 그 원칙은 다음과 같아요.
첫번째, 직접 테스트를 통해 작은 가능성이라도 발굴할 것
두번째, 장기적으로 팀과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인지 확인할 것
세번째, 요구사항과 방식을 명확히 정리해서 커뮤니케이션 할 것
지연님은 GPT와 갖은 씨름을 하며 구현 가능성을 발견했고, 분석기를 제작해야 하는 문제 상황과 제작하고 싶은 내용을 개발팀에 전달했어요. 업무 리소스로 인해 거절당할까봐 걱정도 했었지만, 개발팀에 얘기하지 않고 후회하기보단, 얘기한 뒤 거절당하면 후회할 생각이었다고 해요. 그 이후의 이야기는 지연님의 목소리로 들어볼게요.
개발팀에 말씀 드린 이후부터는 정말 와우한 경험의 연속이었어요. 개발팀 동현님, 정현님께서 저희의 이슈사항을 정확히 파악하시고, 문제를 개선하는 정말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해주셨어요. 단순히 반복되는 키워드만 뽑아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페르소나 유형과 연결시키는 것까지 아이디어가 확장되었죠. 가볍게 슬랙으로 논의했던 이야기가 곧장 미팅으로 연결되었고, 제작할 프로그램의 내용을 구체화 시켰죠. 아무래도 개발팀이 기존 업무 외에 자투리 시간을 쪼개서 제작해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필요한 자료를 정확히 전달하려고 노력했어요. 기존에 고객 페르소나를 분석했던 과정을 최대한 상세하고 로우하게 전달했고, 개발팀에서는 이 자료를 프로그램을 학습시키는 데이터로 사용하셨어요. 그렇게 1달 반 가량 ‘지원서 분석기v1’ 제작을 위해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친 끝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고퀄리티의 프로그램이 탄생했어요.
이제 지원서에서 유효한 키워드를 추출하는데는 단 10초가 필요해요. 또, 최대 300개의 지원서를 동시 분석해서 토크나이징할 수도 있죠. 지원서 분석에 필요했던 시간들이 단축되면서 마케터들은 고객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할 수 있게 되었어요.
10가지 일을 다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갑자기 일을 열심히 하지 말라니 의아하실 수도 있는데요.
1부터 10까지 모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10가지 일들 중 성과가 높은 1가지 일을 10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예요. 즉,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유효한 업무를 추려내야 한다는 거죠.
불필요한 것에 비용을 소모하지 않고 성공확률이 높은 소수에 집중하기 위해선, 현상에 대한 명확한 문제정의가 필요해요.
그래서 팀스파르타의 마케팅팀은
- 고객의 니즈에 집중하기 위해 지원서 분석에 큰 공을 들이기로 했고,
- 데이터를 입력하고 정리하는 과정보다 인사이트 발굴에 집중하기 위해 업무 자동화 방안을 고안했고,
- 개발팀과의 소통을 빠르고 간결하게 진행하기 위해 문제 상황과 개선 방향을 명확하게 정의했어요.
그 산물이 바로 ‘지원서 분석기 v1’이랍니다.😊
팀스파르타의 마케팅팀은…
팀스파르타의 마케팅팀에서는 진짜진짜진짜 진심으로 무엇이든 도전할 기회가 열려있어요. 오죽하면 자동화 프로그램도 개발할 수 있게요?!
진심을 전하기 위해 다시 지연님의 목소리를 빌려볼게요.
팀스파르타에서는 진짜로 주도적으로 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구체적인 문제 정의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근거를 설정한다면, 성장을 위한 모든 도전을 해볼 수 있어요. 대표적인 예시가 ‘지원서 분석기v1’죠. 게다가, 비즈니스 여정에서 이렇게나 우호적인 개발팀을 만난다는 건 정말 행운인 것 같아요. 동료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으니까 계속 창의적인 시도와 결과물들이 탄생하게 되네요.😊
이처럼 팀스파르타에서는 누구나 “큰일을 내기 위해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방안을 그로스해요.
앞으로도 팀스파르타의 다양한 큰일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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